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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츠 랑의 메트로폴리스 (1927) – 기계 문명과 인간 갈등의 영화적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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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00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가 지금 이 시대에도 생생하게 살아 숨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프리츠 랑 감독이 독일 영화사 UFA에서 테아 폰 하르보우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영화화하여 1927년에 개봉한 무성 영화, 바로 《메트로폴리스》의 이야기입니다. 독일 표현주의 영화의 하나로, SF 영화의 시초 및 SF 디스토피아의 원형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미래 도시와 로봇, 노동과 사회에 대한 비전을 보여준 것으로 유명합니다. 기계 문명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압도하는지를 이토록 날카롭게 포착한 작품이 1920년대에 이미 존재했다는 사실은, 지금 돌이켜봐도 놀라움을 자아냅니다. 메트로폴리스 1927, 어떻게 탄생했는가 프리츠 랑은 1924년 니벨룽의 노래를 홍보하러 뉴욕에 갔는데, 여기서 마천루들의 풍경에 큰 감명을 받아 메트로폴리스의 구상에 들어갔습니다. 미래 도시의 비전은 우연한 여행에서 싹튼 셈입니다. 그 영감을 영화로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녹록지 않았습니다. 영화를 만드는 데 310일의 촬영일, 60번의 야간 촬영, 37,000명의 엑스트라, 그리고 500만 마르크가 넘는 제작비가 투입되었습니다. 당시로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였고, 17개월에 걸친 촬영은 1925년부터 1926년까지 이어졌습니다. 촬영감독 카를 프로인트와 귄터 리타우, 미술감독 오토 훈트와 에리히 케텔후트, 카를 볼프레히트 등 표현주의 영화의 주력부대를 이끌고 독일 최대의 촬영소 우파 스튜디오에서 대작 메트로폴리스의 촬영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영화 전체를 거대한 건축적인 유기체처럼 설계하고, 그 속에서 집단적 움직임과 기하학적 구도, 빛과 그림자의 날카로운 대비와 그 사이로 늘어선 기형적인 세트, 기계적인 화면과 카메라의 이동으로 표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탄생한 영상은 당대 어떤 영화와도 비교할 수 없는 시각적 완성도를 자랑했습니다. 🎬 기계 문명과 인간의 갈등 – 영화가 그린 세계 높은 건물의 지상에는 부유한 자본가들이 예술과 쾌락을 즐기며, 지하에는 가지지 못한 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