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특별시민은 선거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가장 날것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뉴스를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 영화가 떠오릅니다. 처음 봤을 때도 서늘했지만, 지금 다시 꺼내 보면 더 많은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특별시민 기본 정보 – 어떤 영화인가
2017년 4월 26일 개봉한 박인제 감독의 드라마 영화로, 상영 시간 130분, 15세 이상 관람가이며 누적 관객 수는 약 136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최민식이 서울시장 '변종구'를, 곽도원이 선거대책본부장 '심혁수'를, 심은경이 젊은 광고 전문가 '박경'을 연기합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불과 2주 앞두고 선거를 주제로 개봉한 영화라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타이밍이 만든 기시감이 영화 전체를 관통합니다.
줄거리 – 선거는 전쟁, 정치는 쇼
겉으로는 오직 서울만 사랑하는 발로 뛰는 시장이지만, 실은 어느 정치인보다도 최고 권력을 지향하며 이미지 관리에 철저한 정치 9단인 변종구. 선거 공작의 일인자 심혁수를 파트너로 삼고 젊은 광고 전문가 박경까지 영입한 그는 차기 대권을 노리며 헌정 사상 최초의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합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연달아 터지며 3선을 향한 선거전에 위기가 거듭됩니다.
"선거는 말이야, 똥물에서 진주 꺼내는 거야. 손에 똥 안 묻히고 진주를 꺼낼 수 있겠어?" 영화 속 이 대사 하나가 작품 전체의 온도를 압축합니다. 이기기 위해 어디까지 손을 뻗을 수 있는가, 그리고 그 손은 얼마나 더럽혀지는가. 변종구와 심혁수가 벌이는 여론전과 정치 공작의 막전막후는 허구라고 보기엔 너무 현실에 가깝습니다.
세 인물이 만들어내는 긴장의 구도
변종구는 뒷배 없이 맨손으로 정치를 시작해 최초의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정치 9단입니다. 그 욕망의 무게가 최민식의 연기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토크쇼 현장에서 작위적인 진행에 반기를 들며 변종구에게 직격탄을 날린 박경은, 오히려 그 당당함 때문에 선거 캠프에 특별 채용됩니다. 기득권 안에 뛰어든 이방인이 무엇을 보게 되는지, 심은경이 연기하는 박경의 눈을 따라가다 보면 이 영화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조금씩 윤곽이 잡힙니다.
《특별시민》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자고 계도하기보다는, 비틀린 캐릭터들의 욕망을 충실히 표현하고 관찰하는 영화입니다. 선악을 단정 짓는 대신 욕망의 결을 따라가는 방식이 오히려 더 불편하고, 더 오래 남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영화가 다시 떠오르는 이유
이 영화를 보는 관객이라면 곧 닥쳐올 선거, 또는 지나왔던 정치적 상황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광역자치단체장이든 기초단체장이든, 선거판의 작동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화면에 담긴 현수막 여론전, 이미지 전략, 돌발 변수들이 실제 선거 뉴스와 겹쳐 보이는 순간, 영화는 더 이상 스크린 안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처음 봤을 때 그냥 흘려보낸 장면들도, 지방선거가 코앞에 다가온 지금 다시 틀면 전혀 다르게 읽힙니다. 선거철마다 한 번씩 꺼내볼 만한 작품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닙니다. 130분 동안 선거판의 온도를 온몸으로 체감하고 싶다면, 《특별시민》은 지금 이 시점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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